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내 몸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지 않는 운동을 하거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을 때다. 특히 골프, 달리기, 등산, 수영을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골프→허리디스크가 있으면 주의골프는 허리를 고정한 상태에서 한쪽으로만 스윙하는 회전운동이 강하게 반복되기 때문에 비대칭적인 등 근육, 상체 근육 뭉침, 통증 등이 유발되기 쉽다. 자세를 잃거나 힘이 많이 들어가면 부상을 입을 위험도 크다. 특히 허리를 다치기 쉽다. 스윙 자세에서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약 2.2배의 하중이 걸리지만 멀리 치려면 빠르고 강하게 허리를 비틀어야 한다. 이때 가해지는 압력은 자기 몸무게의 약 8배다. 허리에 힘이 너무 들어가거나 자세가 틀어지면 주변 디스크, 근육, 인대 등에도 강한 충격을 느끼게 된다.
◇달리기→비만인 사람 주의 비만인 사람이 달리기를 하면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체중이 1㎏ 늘어나면 무릎 관절에는 3㎏ 정도의 체중이 더 늘어난다. 관절에 가해지는 물리적 힘이 증가하고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 연골이 닳거나 찢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또 골관절염, 염증성 관절염 등의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무작정 뛰지 말고 1~2주 정도 걷기와 달리기를 반복하면서 점차 속도와 거리를 늘리면서 달리는 것이 좋다.
◇등산→심실성 빈맥이나 심근경색 환자의 주의심실성 빈맥이 있는 사람은 등산을 하지 말아야 한다. 빈맥은 심박수가 분당 100회를 넘는 것이지만 심실성 빈맥은 그중에서도 심실의 문제로 빈맥이 생기는 것이다. 심실성 빈맥이 있으면 숨이 조금만 쉬어도 심장마비가 생길 위험이 있어 악성 부정맥으로 분류된다. 등산을 하면 저절로 숨이 차고 심장에 무리가 간다. 또 심근경색증을 겪은 지 1년이 안 된 사람은 등산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매우 약한 강도로 해야 한다. 심근경색 환자는 보통 증상이 생긴 지 1년이 지나야 이전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기 때문이다.
◇수영→당뇨·고혈압 환자의 주의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수영을 하면 저혈당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수영장에서 운동할 때는 다른 운동보다 당분 섭취가 어렵고 수영이 체력 소모가 많은 고강도 운동이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는 1시간 이상 수영을 하지 말고 운동 후에는 즉시 식사를 하고 혈당을 보충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도 마찬가지다. 수영할 때 숨을 오래 참고 손발을 저으면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