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이후 식사를 하면 그 전에 식사를 하는 것보다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 연구팀이 뉴트리넷 생테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성인 10만3389명을 분석했다. 7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중 2036명에서 뇌졸중, 심장마비 등 혈관질환이 발병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작성한 식사일기를 바탕으로 식사 패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루 중 마지막 식사 시간이 한 시간 늦어질 때마다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8%씩 증가했다. 특히 9시 이후 저녁을 먹은 사람은 그 전에 식사를 한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28% 높았다. 하루 중 첫 식사시간이 1시간 늦어질 때마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6%씩 증가했다. 뇌혈관질환 발병 위험과는 무관했다.
연구팀은 늦은 시간 식사가 혈압, 혈당, 인슐린 저항성 상승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베르나르 스루 박사는 “우리 몸은 하루 중 더 빠른 시간에 식사를 하도록 몸이 진화했다”며 “특정 시간에 투입되는 에너지원을 예측하고 이를 적절히 소비할 수 있도록 신진대사가 최적화돼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9시 이후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면 신진대사가 교란되고 평소 저녁에 낮았던 혈압이 높아지는 등 변화가 생긴다.
향후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식사시간과 관련한 일관된 권장사항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