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를 이것저것 먹다 보면 과다 복용하기 쉽다. 건강해지기 위해 먹은 것인데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 과다 섭취 시 나타나는 부작용 증상을 영양소별로 알아본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돕고 뼈를 강화해 면역력을 높인다. 햇빛을 받으면 간과 신장에서 비타민D가 합성된다. 과다 복용할 경우 칼슘 과잉 수치가 과도하게 올라가 부갑상선 기능의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식욕 부진, 구토, 근력 저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400800IU(10㎍)다. 검사상 비타민D 수치가 정상보다 낮은 사람은 1000IU까지 보충할 수 있다.
철분은 산소를 온몸으로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다. 적절히 보충하면 혈관 건강과 근육세포 형성, 간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다 섭취하면 구토, 설사, 관절통, 위장관 장애, 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이 빈혈을 의심해 무작정 철분영양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어지럼증은 빈혈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므로 병원에서 혈액검사부터 받는 것이 좋다. 성인의 하루 철분 섭취 권장량은 남성 10mg, 여성 14mg이다. 임신부는 이보다 많은 2024mg 정도가 필요하다.
칼슘은 뼈, 치아를 형성하고 혈관의 수축·이완, 신경 자극 전달 등에 사용되는 영양소다.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적정량만 섭취해야 한다. 다만 칼슘을 과다 섭취하면 칼슘 찌꺼기가 혈관에 쌓여 협심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50세 미만 성인은 하루 1000mg, 50세 이상은 하루 1200mg의 칼슘 섭취를 권고한다. 다만 보충제로 칼슘을 섭취할 때는 1회 섭취량을 500mg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몸에 흡수가 잘 되고 부작용으로 위장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줄어든다.
아연은 면역력을 높이고 상처 치유, 단백질 합성 등을 돕는다. 하지만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면역기능이 억제될 수 있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 대학 연구에 따르면 권장량의 30배에 달하는 아연을 섭취한 사람은 체내 면역세포인 림프구 자극 반응이 감소해 면역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아연의 하루 섭취량을 710mg으로 권장하고 있다.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C는 노화 방지, 피로 해소, 면역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적정량 이상을 복용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비타민C 과다 섭취가 지속될 경우 설사, 메스꺼움, 위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신장결석, 요로결석이 생길 수 있다는 스웨덴 연구 결과도 있다.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은 성분이 남아 결석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타민C 권장량은 하루 100mg이다.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신체 저항력을 강화하며 시력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