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속 여성 상대女 신상 일부 공개??
황의조(31사진) 축구대표팀 선수가 성관계 영상 불법촬영 혐의를 부인하며 상대 여성의 신원을 일부 공개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지난 22일 황씨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환은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휴대전화는 황씨가 사용하던 것으로 상대 여성도 촬영 사실을 인지한 뒤 관계에 응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황씨 측은 “해당 촬영물은 연인 사이였던 여성과 함께 봤다”며 불법 촬영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도 “교제 도중 합의하에 영상을 모두 삭제했지만 이후 1년 넘게 교제를 이어가며 추가로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여성 측은 명시적 합의가 없어 불법이라고 주장하지만 장기 교제를 계속해 당사자 상호 인식 하에 촬영과 삭제를 반복한 것이 이른바 ‘깜깜이’로 볼지 의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불법촬영 혐의를 해소하기 위해 상대방 여성과 직접 대면조사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면서 상대방 여성의 신원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황씨 측은 “상대방 여성은 방송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현재 결혼까지 한 신분이어서 신원 노출을 막기 위해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려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언론을 통해 황의조의 범죄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보도가 유포되면서 이 여성의 일방적 입장이 진실인 것처럼 호도되고 방어적 차원에서 부득이 최소한의 소명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1일 중국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입니다. 대표팀 황의조가 하프타임에 몸을 푼 뒤 벤치로 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입니다
아울러 황씨 측은 “해당 여성은 황선수 연락 전에는 유포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피해 사실을 알리고 고소를 제안한 점 역시 불법 촬영이 아니라 증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 속 여성 상대女 신상 일부 공개 논란??
입장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같은 황씨 측의 대응이 상대 여성의 신상을 공개한 2차 가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 죽이기 아닌가요. 피해자를 생각한다면 기존 스탠스대로 합의한 영상이라고 주장해야 합니다. 뭘 하고 있느냐 신상 노출을 막는다면서 저렇게 말하면 정보를 아예 공개한 거 아닌가요. 황의조도 자기 살기 위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네요”, “신물 흘리기로 방향을 바꾸려 하네요”, “황의조와 형수 싸움에 엉뚱한 여자 등이 터지느냐”고 황씨 측을 비판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영상 유출 여성의 신상정보를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범위를 크게 좁혀놓고 누구인지 유추하게 했다”며 “‘너도 공인으로 신상공개될 수 있으니 조용히 고소 취하하거나 합의된 영상이라고 하라’고 협박이 아니라 협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불법촬영 유출 피해자 측은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어 싫다는 의사를 밝혔고 촬영한 직후 지워달라고 요구했더니 황 선수가 이에 동의하셨다고 임의로 생각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며 “피해자들의 거부 의사 표현과 삭제 요구가 계속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불법촬영이 반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피해자가 할 수 있었던 일은 황 선수에게 촬영물을 삭제해 달라고 계속 부탁하는 것뿐이었다”며 “황 선수가 지금이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사실을 인정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만이 피해자에 대한 늑장 사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