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잔뜩 흐르는 감바스 왜 건강식일까?

감바스는 해산물, 올리브유, 향신료가 주재료인 요리로 스페인의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감바스를 만들 때는 팬에 올리브유를 붓고 마늘 고추 등을 넣어 약한 불에서 가열한다. 그 후 손질한 방울토마토를 넣고 새우를 넣고 끓이면 된다. 감바스는 바게트를 곁들여 먹으면 특히 맛이 좋아 국내에서도 인기다. 그런데 감바스를 만들 때는 기름이 많이 들어간다. 기름이 많이 들어가도 건강식인 이유가 뭘까?

감바스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건강한 재료다. 특히 올리브유는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장수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에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포화지방산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관이 막히지만 불포화지방산은 반대로 막힌 혈관을 뚫는 데 도움이 된다. 올리브유의 불포화지방산이 발암 단백질을 못하게 억제한다는 영국 에든버러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마늘에는 무기질이 100g당 356~705mg 들어 있을 정도로 풍부하다. 마늘 속 무기질인 칼륨·인·칼슘은 체내에서 뼈나 치아를 만들면서 혈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늘에는 비타민B군에 속하는 리보플라빈도 소량 들어 있다. 리보플라빈은 면역력 유지와 피로 해소에 좋은 영양소다. 이외에도 마늘에는 살균·항균 효과가 있는 알리신 성분이 있어 감기 등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영국에서 성인 14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12주 동안 마늘 추출물을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약 6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중 밀키트로 감바스를 만들어 먹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12월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부대찌개, 불고기전골, 짬뽕류, 감바스알아히요 등 밀키트 4종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0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절반이 넘는 51개 제품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인 하루 20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인분만 먹어도 하루 나트륨 기준치를 웃돈다. 감바스 밀키트를 구입할 때는 영양성분표가 붙어 있는 제품을 찾아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최대한 적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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