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준비된 식사, 내가 맛보기 전에 파리가 앉아 있다면? 비위생적이라 음식을 버릴 것인가, 아니면 그냥 먹을 것인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잭 디 필름스'(잭 디 필름스)에 파리가 음식을 어떻게 섭취하는지 보여주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엑스(X·구 트위터)를 타고 널리 퍼졌고, 영미권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는 약 30초 분량의 숏(숏폼 영상)으로, 파리가 버거에 날아와 앉은 뒤 음식을 먹는 과정을 3D 이미지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영상에는 자세한 과정을 설명하는 음성 해설과 자막이 삽입됐다. 이를 통해 제작진은 “파리가 음식에 앉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리가 그대로 먹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파리는 사실 인간처럼 음식을 씹을 수 없기 때문에 음식 표면에 소화효소 혼합물이 섞인 침을 뱉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타액이 음식을 분해하면 가늘고 긴 스펀지 같은 입으로 치아를 빨아들여 섭취한다”며 “마치 스무디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약 30초 분량의 영상은 게재 10일째인 24일 기준 유튜브에서 1800만회 이상 조회돼 67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댓글도 7000개 이상 달렸다.
영상은 엑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유포돼 크게 화제가 됐다. 현재까지 엑스에서는 2298만 회 이상 조회됐고, 9200회 이상 재공유(이전 리트윗 기능)됐다. 인스타그램에서는 9860만 회 이상의 훨씬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좋아요 수는 약 225만 개, 댓글은 약 4만 3000개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더 징그러워” “영상 이미지가 충격적이야” “이런 걸 볼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누리꾼은 그러면 5초 룰(the five second rule)은 어떻게 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5초 룰은 음식을 땅에 떨어뜨리거나 벌레가 붙어 오염됐다는 생각이 들 때 5초 안에 이물질을 제거하면 먹어도 된다는 일종의 ‘믿음’이다. 과학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았지만 일반 대중 사이에서 통용된다.
이 영상을 보고도 ‘그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를 궁금해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싫지만 파리의 토사물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영상과 그에 따른 네티즌 반응이 화제가 되자 영국 데일리메일 등 여러 매체도 잇따라 이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16일 보도에서 호주 시드니대 의학강사 카메론 웹을 인용해 “대부분의 경우 음식에서 파리를 발견했다고 해서 그것을 버려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웹은 “파리가 쓰레기에 있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기생충 등을 음식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단 한 번의 접촉으로 건강한 사람에게 질병으로 이어지는 연쇄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파리가 음식에 앉았을 때 빨리 쫓아내고 박테리아가 번식할 때까지 오래 방치하지 않으면 그 음식을 먹어도 건강상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따라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