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에서 연거푸 담배를 피우면서도 매년 기록을 경신해 화제를 모았던 50대 중국 마라토너가 결국 실격 처리됐다.
18일(현지 시간) 더 미러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셔먼마라톤위원회는 7일 이번 대회에서 3시간 33분의 기록으로 완주한 52세 남성 첸을 실격 처리하기로 했다. 첸의 흡연과 관련한 징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길거리 배변, 흡연, 화단 밟기 같은 미개한 행동은 선수들의 달리기와 대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스모킹 브라더(smoking brother)’라는 별명을 가진 첸은 담배를 피우며 마라톤을 달리는 모습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2019년 같은 대회에서 담배를 피우며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2022년에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신안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달리는 동안 담배를 입에 물고 풀코스(42.195㎞)를 완주했다.
그는 평소 담배를 피우지 않고 달릴 때만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9년 대회에서는 풀코스를 3시간 32분 만에 완주했고 2022년에는 기록을 3분 이상 앞당기며(3시간 28분 45초) 대회 참가자 1500명 중 574위를 차지했다.
네티즌들 “흡연자인데 기록 좋다” “강철폐를 가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그를 이상하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