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 말고 땀나는 의외의 음식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폭발하는 땀방울은 우리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회색 옷을 입을 때 땀 자국이 보이거나 심한 땀 냄새 등이 있다. 땀을 유발하는 의외의 음식 6가지를 알아본다.

▷술=알코올은 혈관을 확장해 피부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더위를 느끼게 하고 땀을 흘리게 한다. 술도 많이 마시면 땀 냄새가 나빠질 수 있다. 술의 알코올 성분이 체내에 들어오면 간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국내 지정 악취 22종 중 하나다. 이것이 땀을 통해 배출되면 악취를 풍길 수 있다.

▷카페인=더울수록 차가운 커피나 활력을 위해 에너지 음료를 찾는다. 하지만 이들은 더위와 상극인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카페인은 몸의 수분을 밖으로 배출하는 이뇨작용을 해 땀을 유발한다. 또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땀샘을 활성화하기도 한다. 따라서 더울 때는 커피나 에너지 음료 같은 카페인 음료보다 생수 또는 당분이 없는 탄산수가 좋다.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은 땀을 유발한다. 육류, 우유, 치즈 등이 동물성 지방과 단백질이 대표적이다. 또 악취까지 유발한다.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지방이 혈관을 타고 몸속 피지선과 땀샘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축적된 지방이 피부 박테리아와 만나 암모니아가 생기고 악취가 심해진다. 또 동물성 단백질도 땀 냄새를 심하게 한다. 단백질은 분해할 때 암모니아를 만들어내지만 땀과 섞이면 냄새가 나빠진다.

▷감자칩=감자칩처럼 나트륨이 많은 짠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난다. 나트륨이 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땀으로 배출되는 나트륨의 양은 0.1~0.2g 정도이며, 대부분 1~2g 이상 배출되는 경우도 있다. 또 나트륨 섭취가 늘어나면 혈압이 올라간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작용으로 혈액 내로 물이 유입돼 혈액량이 증가한다. 이렇게 혈액량이 증가하면 혈압이 올라간다. 혈압이 올라가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땀이 많이 흐르게 된다.
▷단 것=단 것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한다. 갑작스러운 고혈당으로 말초신경의 혈관, 신경섬유 등이 손상되면 손발의 땀 분비가 늘어난다. 말초신경은 척수신경, 뇌신경, 자율신경으로 구성된다. 그 안에서 자율신경이 손상되면 땀 분비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마늘=마늘의 황 성분이 땀 냄새를 심하게 한다. 마늘에는 ‘알린(alliin)’이라는 황 성분이 있다. 마늘에서 톡 쏘는 향과 매운 맛이 나는 것은 알리신 때문이다. 알리신에는 강력한 살균·항균 효과가 있어 감기로 생기는 염증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마늘을 썰면서 마늘 조직을 건드리면 알리신으로 변한다. 몸속으로 들어온 알리신이 땀을 통해 배출돼 땀 냄새를 심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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