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10% 이상 오르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40대 이주영 씨가 아이들 돌반지를 들고 금거래소를 찾았습니다.
10년 이상 보관해 왔는데 지금이 장롱에서 꺼낼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145.02g에 순금으로 들어왔어요. 그러면 받을 수 있는 돈이 1,420만6,971원입니다.
[이주영/서울시 자양동 : 금값이 많이 올라서 판매하려고 왔습니다. 조금 비싸진 것 같아서 팔아도 될 것 같아 싶어서 판매하러 왔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금 거래소에는 판매와 구매 문의가 50% 정도 늘었습니다.
10돈짜리 골드바입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370~380만원 정도였는데 석 달 새 430만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서민철/한국금거래소 이사 : 100g이나 1kg 투자용 금은 지금이 투자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그런 분들의 구매를 문의하거나 실제로 사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 투자가 활발해진 것은 최근 국제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서만 가격이 11% 가까이 올랐어요.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통상 금리가 떨어지면 금 투자에 대한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금값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기본적으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고 미국 달러 가치가 앞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봐야겠죠.]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군사분쟁 등 지정학적 요인과 함께 중국의 지속적인 금 매수도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금값 상승에 우호적인 이런 환경은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불확실성 요인은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