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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9.7마일(약 177km)로 빠르게 날아간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홈런은 MLB 수석 분석가 제이크 민츠의 시선도 사로잡았다.
민츠는 6일(한국 시간) 미국 야후닷컴에 기고한 시범경기 데이터에서 새로 발견한 것을 나열하며 이정후의 첫 홈런 의미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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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앳토킹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시범경기 3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라인 넬슨의 시속 152.4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홈런은 시속 177㎞로 127.4m를 날아갔다. 발사 각도는 18도로 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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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츠는 사실 시범경기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투구와 타구 추적 기술로 이제 시범경기에서도 의미 있는 데이터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올해 MLB의 가장 매력적인 수수께끼의 상자 중 하나(one of MLB’s most fascinating mystery boxes)”라고 소개하며 “이정후는 골드글러브 후보로 꼽힐 정도의 수비력과 뛰어난 컨택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이정후가 MLB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이정후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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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에게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근거는 ‘장타력 부족’이다.
먼저 이정후는 6일 현재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컨택 능력을 증명했다.
여기에 총알 같은 홈런으로 MLB 수석 분석가의 마음도 빼앗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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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츠는 이정후가 하루에 친 시속 109.7마일의 홈런은 그의 빠른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적어도 MLB 평균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세 알투베, 댄스비 스완슨, 브라이슨 스토트 등 생산적인 타자로 분류되는 선수들도 지난해 이렇게 빠른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정후는 꾸준히 빠른 타구를 만들어 빠른 타구를 더 높게 보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시속 109.7마일짜리 홈런은 환상적인 출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츠는 낙관적인 전망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이정후는 당장 타율 0.300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지만 아직 약한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이 이정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정후의 시범경기 첫 홈런은 MLB 29개 구장에서는 외야 펜스를 넘기는 타구지만 (우중간이 깊은)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에서는 홈런이 되지 않는다. 이정후가 그를 향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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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도 이정후가 보여준 기대 이상의 장타력에 주목했다.
MLB닷컴은 5일 올해 시범경기에서 눈에 띄는 수치 12개 중 3위로 이정후의 연속 타석 하드히트를 선정했다.
이정후는 하루에 한 번 시속 99.7마일(약 160.4km)짜리 2루타를 치고 3회 더 빠른 타구로 홈런을 날렸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의 핵심 추가 전력인 2022년 KBO리그 MVP 이정후가 2024년 예고편을 찍었다. 첫 타석에서는 외야 빈 자리에 타구를 보내 2루타를 날렸고 다음 타석에서는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며 한 경기에 장타 2개를 날린 이정후의 모습을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