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끈 가운데 해당 경기에서 착용한 유니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PSG는 3일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앙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3~2024 프랑스 리그 1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PSG는 경기 초반부터 잇달아 위기를 맞았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전반 10분에는 돈나르마 퇴장 악재를 맞았다. 결국 PSG는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제외하고 아르나우 테나스 골키퍼를 투입시켰다.
하지만 곧바로 음바페의 오른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3분 이강인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가슴으로 공을 잡은 뒤 오른쪽 돌파를 시작해 우스만 뎀벨레에게 공을 밀었고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올 시즌 리그 15호 골을 터뜨렸다.
후반 44분에는 비티냐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쏜 오른발 슛이 상대 선수에게 굴절된 뒤 골을 터뜨렸다. 80여 분을 10여 명이 버텨낸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이날 PSG 선수들은 등번호 위에 이름이 ‘한글 표기’로 마킹된 흰색 원정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이강인 입단 후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자 구단 사상 처음으로 한글 유니폼을 착용한 것.
이는 이강인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로 해석된다. 실제로 PSG에 따르면 올 시즌 홈경기를 관람한 한국 팬이 20%나 늘었고 유니폼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흰색 원정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등에 한글로 ‘이강인’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것은 물론 음바페를 비롯한 PSG 선수 전원의 이름도 한글로 표기됐다.
한편 리그 7연승을 달리던 PSG는 10승 3무 1패(승점 33)로 2위 니스(승점 29)와 승점 차를 벌렸다. 르아브르는 3승7무4패(승점 16)로 9위에 머물렀다.
다음은 PSG가 착용한 한글 유니폼 공식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