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30만원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출시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일제히 인상
주요 특급호텔들이 연말 특수를 노린 크리스마스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가운데 30만원짜리 호텔케이크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신라호텔은 겨울 트러플과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토디켐을 사용한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를 30만원에 시즌 한정 판매한다.
지난해 신라호텔에서 가장 비싸게 내놓은 케이크는 25만원짜리 알링윈터로 주요 특급호텔 케이크 중에서는 조선팰리스 화이트트리 스페셜 케이크와 함께 최고가였다.
서울신라호텔은 이 두 종류의 케이크 외에 화이트 홀리데이(15만원), 멜팅 딜라이츠(13만원) 케이크도 시즌 한정으로 판매한다.
서울 신라호텔 관계자는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는 디저트까지 럭셔리하게 즐기는 디저트 파인 다이닝 트렌드를 반영한 케이크”라고 설명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조선서울은 제이산타케이크, 코지크리스마스, 매지컬포레스트, 브라이트화이트트리 등 4가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이 중 가장 비싼 브라이트 화이트 트리는 280개의 슈가크래프트 나뭇잎 장식이 특징으로 28만원에 30개만 제작됐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두 호텔을 합쳐 17종의 연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중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멜리고 라운드 케이크가 최고가로 지난해 20만원에서 올해 25만원으로 25% 상승했다.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메리고 라운드는 재료 준비 시간까지 합치면 하나를 완성하는 데 24시간이 걸린다”며 “재료 가격도 올랐지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 케이크가 훨씬 정교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시그니처 케이크 딸기트리를 비롯해 스위트 오파리스,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케이크, 쿠키하우스 등 4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가장 싼 케이크는 7만5천원짜리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케이크이고, 가장 비싼 케이크는 쿠키하우스로 18만원이다.
딸기트리의 경우 지난해 9만3천원에서 올해 11만원으로 가격이 18.3% 올랐다.
파라다이스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케이크 재료인 밀가루, 우유와 유제품인 버터, 딸기 등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인건비도 증가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서울월드는 베어하우스 엑스마스하우스 노엘케이크 등을 7만5천~15만원에 판매한다.
이 중 베어하우스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디자인 업그레이드 등으로 지난해 대비 가격이 25% 오른 15만원으로 측정됐다.
롯데호텔&리조트 산하 호텔들이 선보인 케이크 중 가장 비싼 케이크는 시그니엘 서울의 21만원짜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다.
포시즌스호텔은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9만8천원의 레드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17만8천원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지난해 최고가(25만원) 케이크를 선보인 조선팰리스는 아직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특급 호텔들이 올 연말 특수를 겨냥해 선물용 케이크를 선보이고 가격 책정에 고심하며 치열한 눈치를 보고 있다”며 “올해 케이크 가격이 최고 30만원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