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씨가 동성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14일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잠을 자던 남성 A 씨(30)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 씨를 조사하고 있다. 현행법상 동성 성폭행은 유사강간죄가 적용된다.
해당 오피스텔은 유씨나 A씨의 거처가 아니었고 당시 현장에 다른 남성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당일 오전 6시~오후 4시 이 오피스텔에서 잠을 자던 중 자신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실을 잠에서 깬 뒤에야 깨닫고 다음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씨가 이날도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유씨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상습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고 사들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월 공범인 지인 최모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초를 흡연하고 다른 사람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유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00만원, 추징금 154만원을 구형했다. 유 씨 측은 최후진술에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입원과 수면마취제 복용을 권유받았다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