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 중에는 오히려 체중 증가를 일으킬 수 있는 것도 있다. 뭐지?
◇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과 각종 미량영양소가 풍부하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혈중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는 좋은 지방이지만 열량은 높다. 예를 들어 아몬드 한 컵은 약 826kcal다. 견과류는 몸에 좋은 영양소가 들어 있지만 과식하기 쉽고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한 줌 정도가 적당하다.
◇땅콩버터와 같으며, 견과류로 만든 땅콩버터 등은 건강한 지방이 포함되어 있지만 칼로리가 매우 높다. 땅콩버터 2큰술은 188kcal이며 지방 함량은 16g이다. 땅콩버터에 빵 사과 등을 무심코 찍어 먹으면 그 열량은 23배로 늘어나게 된다. 하루에 한 숟가락 정도로 먹어야 한다.
◇시리얼 그래놀라 미국 심장 협회에 따르면 시리얼의 권장 섭취량은 1컵이다. 그런데 유기농 및 글루텐 프리 시리얼과 그래놀라의 열량은 대부분 3분의 1컵에 150kcal다. 시리얼이나 그래놀라를 한 컵씩 섭취하면 우유 칼로리를 제외하고 450kcal를 섭취하게 된다. 시리얼과 그래놀라 중 섬유질이 적고 설탕 함량이 많은 제품은 피하고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제로’ ‘저당’ 식품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첨가한 아이스크림은 당 함량이나 열량은 더 낮지만 다른 음식을 더 많이 먹도록 할 수 있다. 단 음식에 대한 욕구를 인공감미료로 대체해 비교적 건강하게 충족시키면 ‘뇌로 다른 음식을 더 먹어도 된다’는 보상 심리가 생긴다. 인공 감미료로 인한 단맛도 반복 섭취하면 단맛 중독을 유발해 과식의 또 다른 원인이 된다.
◇귀리우유나 귀리우유는 유당불내증인 사람들이 종종 찾는 대안 중 하나다. 그런데 귀리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칼슘이 적어 지방이나 설탕이 더 많이 첨가됐을 가능성이 있다. 영양성분표를 확인하고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글루텐프리식품 글루텐은 밀분식품의 쫄깃함을 내는 성분이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변비나 소화장애 등을 유발한다. 따라서 글루텐이 함유되지 않은 대체 성분을 함유한 식품을 글루텐 프리라고 부른다. 그런데 글루텐 프리 식품에는 설탕이나 지방 등 글루텐을 대체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일반 글루텐 식품보다 열량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