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30%로 알려진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이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4일(한국시간)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STSS에 감염된 환자 수가 556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8배에 이르는 수치다.
지난해 STSS 환자는 모두 94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는 3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의 절반을 넘어 방역당국은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STSS는 A군 연쇄구균이라는 원인병원체에 감염돼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감염되면 초기에는 인후통 등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만 감염이 진행되면 고열과 발진 등이 나타난다.
다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장기부전, 괴사, 패혈성 쇼크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고위험군의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염경로는 주로 점막이나 상처이며 기침·재채기를 할 때 확산되는 비말로 감염되기도 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예방 백신은 없다.
질병관리청은 STSS의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지만 최근 한국인, 일본인 관광객이 많아진 만큼 국내에서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백신 없어요… 여행할 때 마스크 쓰고 편한 신발 신어야지’
국내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YTN ‘뉴 슬라이더’에서 “일본 1억 인구 중 800~1000명 정도가 발병하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가벼운 질환으로 끝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신이 없어 우선 기본적인 예방수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정도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상처가 생겼을 때 바로 깨끗이 씻고 해당 부위에 적절한 소독제로 소독하고 상처가 심하면 항균제 연고로 소독을 잘해야 한다”며 “봉소염의 원인균이 절반 정도 되고 심해질 경우 쇼크증후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봉소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행을 갈 때는 편한 신발을 신어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손도 여행을 다니면서 부딪히거나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