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워런 버핏 애플 다 팔고 이 종목 올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유업체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과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늘린 배경을 밝혔다.

24일(현지 시간) 버크셔해서웨이가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 5대 상사의 지분을 각각 9%씩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는 1조3000억엔의 채권 수익으로 일본 진출에 필요한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2019년 7월부터 이들 5개사에 총 1조6000억엔을 투입해왔다.

버핏 회장은 이날 공개한 연례 주주서한에서 5개사는 미국에서 흔히 보는 것보다 (경영진에) 공격적으로 보수를 지급하고 전부 수익의 3분의 1만 배당으로 지급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며 보유한 막대한 현금은 다양한 사업 구축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주식을 되사는 등 버크셔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옥시덴탈 페트롤륨에 대한 비중도 무기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버크셔는 옥시덴탈 보통주 27.8%와 고정가격으로 지분을 늘리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지분과 옵션이 마음에 들지만 매입이나 경영에 관심은 없다”면서 “비키 홀랩 최고경영자 밑에서 국가와 주주를 위해 모두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아멕스와 코카콜라 주식은 사고팔지 않고 비율을 유지했다.

버핏은 “두 회사 모두 수익과 배당을 늘려 다시 한번 보답을 했다”며 “두 회사 모두 올해 배당금을 확실히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애플의 비중은 줄였다.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전체 투자액의 50.04%를 보유한 애플의 비중을 1.09% 줄였고, D.R 호튼과 그로브라이프 등은 전량 처분했다. 이를 포함한 전 분기 주식매도액은 80억달러 규모, 연간 240억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버핏은 지난해 11월 말 세상을 떠난 찰리 멍거 부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그는 “찰리가 버크셔의 건축가였다면 나는 그의 비전을 건설하는 시공자였다”며 “찰리는 창작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공을 인정받으려 하지 않았고, 내가 영광을 받게 만든 형제 같기도 하고 자상한 아버지 같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버크셔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4억8100만달러(약 11조3009억원)로 전년 동기(66억2500만달러) 대비 28%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버크셔의 지난해 4분기 현금 보유액은 1676억달러(약 223조3300억원)로 전 분기 기록인 1572억달러를 경신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