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함께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마침내 소속팀을 떠나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일간지 르 피가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동안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됐던 음바페는 지난 13일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고 구단 측에 통보했다.
음바페의 다음 행선지는 그가 선망하는 구단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력하다. 다만 양측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AS모나코에서 PSG로 이적한 음바페의 계약 기간은 올해 6월 말까지다. 그는 PSG와의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지난해 6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하며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음바페는 PSG에서 한 시즌을 더 뛰었고 자유계약선수가 되면 이적료 없이 더 좋은 조건으로 다른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적료도 받지 못하고 음바페를 내줄 상황에 놓인 PSG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 이적을 유도해 보기도 했지만 음바페는 한국 돈으로 약 1조원에 달하는 알힐랄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PSG는 음바페를 한시적으로 1군 훈련에서 제외하고 방출 대상 선수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팀의 간판 음바페가 PSG를 떠나면 팀 전력에는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음바페는 지난해 3월 PSG 공식전에서 개인 통산 201골을 기록하며 PSG 구단 최다 득점자로 떠올랐다. 그가 속한 PSG는 6차례나 프랑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후 처음으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축구 대표로 활약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에 우승을 안겼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득점왕에 올랐다. 음바페는 올 시즌에도 리그 1에서 20골을 터뜨리며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11골을 기록 중인 2위 위삼 벤 예델(모나코)과 격차가 크다. UCL에서도 4골이나 넣었다.
음바페와 PSG의 결별이 현실화되면 그와 이강인의 콤비 플레이도 한 시즌 만에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