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6) 씨가 술자리에서 남성을 폭행했다가 피소됐다. 두 사람은 지인과 동석해 이날 처음 만난 사이였다.
6일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정씨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만취 상태에서 경찰관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롯데 자이언츠). 2008년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에 도착하여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앙 포토
고소인은 지난해 12월 21일 정씨를 처음 본 식품회사 직원 A씨였다. A씨는 사건 당일 지인과 정씨를 만나 함께 술을 마신다. 정씨가 휘두른 맥주병에 머리를 맞아 다쳤다며 정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씨는 당시 남양주시의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에게 3차를 제안했으나 A씨가 거절하자 격분해 맥주병으로 A씨의 머리를 두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머리 부분이 찢어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
정씨는 사건 이후 A씨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사과’했지만 A씨는 엄중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수정보산업고를 졸업한 정수근은 1995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3년까지 활약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로 옮겨 2009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2007년에는 KBO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은퇴 후 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정씨는 앞서 수차례 음주운전으로 징역형을 받는 등 음주로 인한 사고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