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간 걸으면 두뇌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이 20분간 걸을 때와 20분간 조용히 앉아 있을 때 뇌의 변화를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걷거나 앉은 뒤 읽기 시험에 참가했다.
분석 결과 20분간 걸은 사람이 조용히 앉아 있는 사람보다 읽기 시험 점수가 높았다. 뇌 스캔 결과 20분만 걸어도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회 영역이 활성화됐다. 연구팀이 뇌파검사(EEG)로 뇌 활동을 측정하자 참가자들의 뇌 활동이 걸음마 후 증가했고, 이 효과는 걸음마가 끝난 후 30분간 지속됐다.
걷기 운동 효과로 인해 뇌회백질이 증가하면 뇌가 결정을 내리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행동을 계획하는 기능이 향상된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걷는 것 외에 다른 형태의 운동도 뇌 건강에 유익하지만 걷는 것은 다른 운동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걷기의 두뇌활동 개선 효과는 다른 연구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걷고 있는 사람이 앉아 있는 사람보다 창의적인 사고를 했다. 창의적 사고에 대한 테스트 결과 걷기는 참가자의 창의성을 81% 증가시켰다.
걷기는 두뇌 활성화 외에도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다. 심장과 폐, 뼈 등 다양한 장기의 기능을 도와 혈당을 개선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 결과 하루에 11분만 활발하게 걸어도 조기 사망 확률을 4분의 1로 낮출 수 있다. 식후 6090분 뒤 15분간 걸으면 혈당을 낮춰 당뇨병 발병 위험을 줄인다는 아일랜드 리머릭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