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우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직장 내 괴롭힘, 강제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의혹을 반박했다.
29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홍성우씨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함께 일했고 홍씨가 개원한 병원에 재직 중인 간호사, 직원 등 3명이 인터뷰를 자청했다.
지난해 3월부터 홍씨가 개원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1990년생 간호사 김모씨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원장과 일하면서 심한 욕을 먹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장님 말투가 강한데 평소 직원들도 잘 챙겨주시고 같이 일 끝나면 한잔하면서 수술에 대한 피드백도 해주셔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렇게 오래 같은 병원을 다녔는데 원장이 나쁜 사람이라면 나도 여기 올 이유가 없다. 좋은 부분이 많아 원장이 개원할 때 따라온 것”이라고 전했다.
또 95년생 간호사 김모씨는 홍씨와 2017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다 이직했다. 이후 홍씨의 개원 소식을 듣고 직접 연락해 지난해 6월 입사했다.
B씨는 “수술실에서는 어쩔 수 없이 몸을 다루는 직종이라 엄격할 수밖에 없다. 꽉 잡아라 꽉 잡아라라고 날카롭게 말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 기준으로 문제될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씨의 병원 일을 총괄하고 있는 77년생 유모씨는 2017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B병원에서 근무했다. 그는 “예전에 근무할 때부터 직원들을 잘 챙겨주시고 점심식사를 하고 직원들을 만나면 계산도 해주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장 특유의 강한 목소리나 말투가 있어 혼날 때는 움찔하지만 마지막에 가서 좋은 이야기를 나눈다. 제일 중요한 게 공사다. 원장이 일에 대해서는 프로페셔널하게 뭐라고 말하지만 나오면 일 얘기를 안 한다”며 “우리는 95% 이상 수면마취가 없다. 통상 부분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실에서는 환자가 듣고 있기 때문에 심한 욕설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들도 홍 원장의 개원 소식을 접하고 함께 다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여러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다가와 입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22일 홍씨가 이전에 근무했던 병원 관계자 A씨는 스포츠 경향 인터뷰를 통해 “홍씨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을 당했고, 그로 인해 죽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후 27일에는 “2021년 10월 홍성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등 신고가 다수의 직원으로부터 나왔고, 당시 홍씨는 갑질만 인정하고 강제추행 등은 부인 후 권고사직서에 서명하고 퇴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씨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법정 대응에 나섰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홍씨 측은 24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병원 관계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