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운동 안하면 짜증난다 중독일까?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지만 강박적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헬스장에 가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운동을 하지 못했을 때 쉽게 불안과 초조함을 경험하기도 한다. ‘운동중독’에 대해 알아봤다.

운동중독은 자신의 체력을 넘어서거나 일상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운동에 집착하는 상태를 말한다. 운동할 때 뇌에서 분비되는 베타엔도르핀이라는 물질 때문에 나타난다. 베타엔도르핀은 진통제보다 40~200배 강한 진통 효과가 있어 마약과 유사한 희열을 느끼게 한다. 체력이 고갈됐는데 베타엔도르핀이 분비되면 육체적 고통은 잊고 운동을 계속하게 할 의욕이 생긴다. 결국 운동을 멈추지 못하고 강박적으로 운동을 하다 중독 상태에 이르게 된다. 영국 의학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 10명 중 1명은 운동 중독을 경험하고 있다.

운동중독은 ▲운동이 일과의 가장 지배적인 활동으로 ▲운동을 할 수 없을 때 불안하거나 예민해지고 ▲심한 통증이 생겨도 무리한 운동을 지속하고 ▲평소 하던 운동보다 점점 더 많은 양을 해야 만족하며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심각한 죄책감이 생기고 ▲운동으로 인해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운동 중독을 겪으면 조기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위험이 있다. 과도한 운동이 연골에 손상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쿼트는 하체 근력을 발달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좋은 운동이지만 과도하게 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반복하면 무릎 관절에 충격을 준다. 이런 손상을 방치하고 계속 운동하면 젊은 나이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근육과 관절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주어 뼈에 금이 가는 골절 등의 부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운동 중독이 있으면 근육 형성을 위해 과도하게 단백질을 섭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백질 질소가 만들어내는 암모니아가 신장에 무리를 줘 요독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요독증은 신장 기능의 90%가 영구적으로 손상돼 더 이상 여분의 수분이나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할 수 없는 상태다. 그리고 질소 노폐물인 요소 생성과 배설량을 증가시켜 이를 걸러 배출하는 신장에 부담을 줘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운동중독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면담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을 받아 치료할 수 있다. 우선 환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면 상태에 맞춰 의사와 통제법을 찾는다. 보통 운동을 완전히 그만두기보다는 하루 1시간 등 적절한 운동시간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운동중독을 예방하려면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이 자신과 맞는지, 강도는 적절한지, 과도한 운동으로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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