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의무를 기피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47스티븐 유)이 UFC(종합격투기) 데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 시간)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이터들과 푸드 파이터들. 그래도 내 팔이 제일 굵대. 데뷔 준비 중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유승준은 UFC 간판이 붙은 건물 앞에서 격투 포즈를 취하고 있다. UFC VIP 행사에 참석해 챔피언 벨트를 들고 찍은 모습도 담겼다.
유승준은 전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레모스 vs 잔디로버’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대회에는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를 비롯해 ‘코리안 타이거’ 이정용, ‘스팅’ 최승우가 출전했다.
유승준은 UFC 팬으로서 정말 잊지 못할 하루라며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앞서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고, 2002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후 2015년 재외동포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020년 3월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았다. 승소 판결 확정 이후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재차 거부당했다.
당시 외교부는 대법원 판결 취지가 비자 발급 거부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지 유씨에게 비자 발급을 명령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유승준은 LA 총영사를 상대로 2020년 10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2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유승준이 다시 한국 땅을 밟으려면 입국 금지 조치가 해제돼야 한다. 현재 법무부의 입국 금지가 유지되고 있어 아직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