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샤워를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저녁에 샤워를 하면서 하루 종일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는 사람이 있다. 샤워 시간은 개인의 취향과 생활습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샤워 시간대에 따라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침 샤워·밤새 피부에 쌓인 오염 제거 아침 샤워를 하면, 피부 청결에 도움이 된다. 잠자는 동안 피부에 축적된 박테리아나 피부세포 등을 제거할 수 있고 밤사이 흘린 땀도 씻어낼 수 있다. 아침 샤워는 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도 있다. 신체는 잠에서 깨기 위해 특정 신호에 의존하는데 샤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아침 샤워는 뇌를 깨우는 데 효과적이다. 아침에 샤워를 하면 우리 몸은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해 뇌를 각성시킨다. 실제로 미국 커먼웰스대 연구에 따르면 아침의 차가운 샤워는 하루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준다.
◇저녁 샤워, 외부 이물질을 없애 알레르기를 경감시켜 저녁 샤워는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한다. 자기 전에 샤워를 하면 하루 종일 몸에 쌓인 먼지와 세균 등 이물질을 씻어낼 수 있다. 이때 바깥 활동 후 몸에 남아 있는 꽃가루 등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고 계절성 알레르기 증상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도 저녁에 샤워를 하면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샬러츠빌 신경과 의사 크리스토퍼 윈터는 “저녁 샤워는 신체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수면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샤워로 인해 올라간 체온이 서서히 내려가 수면을 돕는다는 것이다.
◇아침·저녁 모두 샤워를 하는 것은 산케 아침 샤워와 저녁 샤워는 각각의 장점이 있지만, 모두 샤워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잦은 샤워는 피부를 보호하는 천연 오일막까지 제거해 피부 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러트거스대 로버트 우드 존슨 의과대학에 따르면 하루에 두 번 이상 샤워를 하면 피부와 머리카락이 건조해지고 윤기가 없어질 수 있다. 만약 운동 등으로 땀을 흘려 하루에 두 번 샤워를 해야 한다면 보습 클렌저나 오일 등을 활용해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피부 수분이 적절히 유지돼 피부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