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30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2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오후 4시 43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8.86달러(0.3%) 오른 2930.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69달러(-1.09%) 내린 5만18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지난 15일 약 5만2000달러(7100만원대)에 횡보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이더리움은 2800~2900달러 수준을 넘어 3000달러에 근접한 모습이다. 이더리움이 300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4월 이후 한 번도 없다.
이더리움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오는 3월 13일 ‘덴쿤(Dencun)’이라는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2022년 9월 작동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머지(Merge)와 이더리움 소유자가 투자 자산을 인출할 수 있는 샤펠라(Shapella)라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상승한 바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현물인 이더리움 ETF를 신청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현물 ETF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가상자산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비트코인 때만큼 높지 않아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현재 블룸버그 ETF 분석가들이 예측한 승인 확률은 70% 안팎이다.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하는 기한은 오는 5월 23일이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다음 가격 저항선은 3000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그 다음 저항선은 35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