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마친 뒤 정리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운동 효과를 높이고 부상을 피하려면 준비운동이나 본 운동 못지않게 정리운동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할 때 일부 신체 부위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근육이 수축 부위와 이완 부위로 나뉘게 된다. 예를 들어 팔로 덤벨을 들 경우 이두박근은 수축하고 삼두박근은 이완된다. 이 상태에서 근육을 풀지 않고 운동을 마치면 근육이 비대칭적인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근육이 원래 형태로 돌아간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근육에 피로가 쌓이고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정리운동은 운동 종류에 상관없이 해주는 것이 좋다. 근력 운동을 한 뒤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 기능이 향상돼 근육이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 후 스트레칭은 다리 근육이 뭉치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정리운동을 할 때는 그 자리에서 정지성 스트레칭을 하면 된다. 수축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목적이며 근육의 형태가 잘 자리 잡기 위해서는 근육이 수축된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충분히 펴야 한다. 각 부위에 맞게 자세를 취한 뒤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최소 10~15초 유지하고 이를 3회 정도 반복한다.
자세나 방법을 모를 때는 폼롤러를 이용하도록 한다. 근육을 풀어야 할 부위에 폼롤러를 대고 눕거나 앉은 뒤 상하·좌우로 10분 정도 문지르면 된다. 운동 강도와 근육 뭉침 정도에 따라 시간·강도를 조절한다. 운동 후 폼롤러를 이용해 마사지하면 젖산처럼 근육에 쌓인 피로물질을 제거할 수 있고 근육통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장기적으로는 근육 긴장 완화, 유연성 향상, 관절 가동 범위 확대, 원활한 혈액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