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에 참가했다가 넘어져 다시는 뛰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 걷기조차 어려워진 마라토너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23일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킹 카운티 배심원단은 대퇴사두근이 심하게 손상된 레슬리 메틀러 올드(53여)가 1310만달러(약 182억원)의 배상금을 받기로 했다.
배심원단은 이 사고가 시애틀시와 아파트 소유주의 미흡한 도로 관리로 인해 일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배상금 지급 책임이 있다고 봤다. 실제로 올드가 쓰러진 보도는 항상 물기와 해조류로 뒤덮여 있는 곳이었다고 많은 주민들이 법정에서 증언하고 있다.
앞서 올드는 지난 2021년 울트라마라톤 도중 시애틀 퀸&구역의 한 인도에서 넘어져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이후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다시는 뛸 수 없게 됐다.
마지막 수술 후 34개월이 지난 지금도 올드는 손과 무릎을 이용해 오르막이나 계단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