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은 희귀종 핑크 돌고래의 사진이 사실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핑크 돌고래 사진은 최근 들어 X(옛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사진을 올린 사람은 당신이 매일 볼 수 없는 중요한 생물. 희귀한 핑크 돌고래. 이 핑크 돌고래는 자연 서식지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으로 발사된 채 발견됐다며 이후 이 돌고래는 다시 대양으로 보내졌다고 썼다.
아마존강 돌고래와 ‘보토’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돌고래는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베네수엘라 아마존과 오리노코강 유역의 담수에서 사는 희귀 동물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이들 지역에서 수천 km 떨어져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을 더욱 자극했다.
그러나 19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소프트 뉴스 사이트인 MSN.COM은 이 핑크 돌고래의 사진이 AI로 만들어졌거나 플라스틱 모형으로 조작한 가짜라고 설명했다.
MSN은 SNS에 올라온 돌고래 사진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 돌고래들이 각각의 사진에서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또 돌고래가 특이한 플라스틱 모양을 하고 있어 사진을 확대해보면 돌고래의 이마 부분에 ‘COLA’라는 단어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즉, 이 핑크 돌고래가 탄산음료 브랜드 광고에서 사용한 소품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어떤 야생동물 보호단체에서도 핑크 돌고래가 이 지역에 출현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 또한 이 사진이 조작됐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