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출전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28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득점도 1개 더했다.
시범경기지만 이정후의 MLB 첫 안타는 0-2로 뒤진 1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시애틀이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 조지 커비를 상대한 그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가운데 3구째 공을 공략해 1루수 옆을 지나가는 강한 땅볼 타구로 안타를 만들었다.
커비는 데뷔 시즌인 2022년 8승, 지난해 13승을 올리며 시애틀의 미래로 떠오른 투수다.
특히 2023년 190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을 단 19개만 내줘 리그 전체 9이닝당 볼넷(0.9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제구력에 강점을 보였다.
지난해 커비는 올스타전에 출전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8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이런 투수를 상대로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실책이 나와 2루에 안착했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신고했다.
이정후가 안타로 공격을 시작한 샌프란시스코는 웨이드 주니어의 가운데 안타와 패트릭 베일리의 만루홈런을 묶어 1회에만 5점을 뽑았다.
이정후는 이후 타석에서는 1루를 밟지 못했다.
2회에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4회에는 보기 힘든 헛스윙 삼진이 나왔다.
이정후는 팀이 5-9로 뒤진 5회 시작과 동시에 타일러 피츠제럴드에게 중견수 자리를 내주며 MLB 시범경기 첫 출전을 마쳤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 성적은 3타수 1안타 1득점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하며 MLB에 진출했다.
당초 시범경기 개막전인 25일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가벼운 가래 증상으로 이날 첫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