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컴퓨터나 모바일을 통해 프로야구를 시청하려면 구독료를 내야 한다.
26일 스포티비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와 유무선 중계권(뉴미디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 ENM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유료화 방안을 포함한 전체적인 틀은 이미 합의가 끝났고 최종 조율과 구단을 상대로 한 설명회가 끝나면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8일 CJ ENM은 KBO 뉴미디어 사업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진행해왔다.
CJ ENM은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TVING)’을 통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티빙은 이번 유무선 중계권 사업의 우선협상권을 따내기 위해 연간 460억원 규모의 대형 베팅을 진행했다.
티빙은 오는 3월 4일부터 광고형 요금제(AVOD)를 도입한다.
광고형 요금제 구독료는 월 5,500원으로 기존 티빙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9,500원)’보다 4,000원 저렴하다.
구독료가 저렴한 대신 광고를 봐야 해.
이에 올해부터 PC나 모바일을 통해 프로야구를 시청하려면 최소 월 5500원 이상의 구독료를 내야 한다.
많은 프로야구 팬들이 중계방송 시청을 위해 티빙에 가입하고 요금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갑작스러운 유료화로 야구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팬들은 어떻게 야구를 돈 주고 볼 날이 왔느냐. 안 보게 된다”, “티빙 해지하려고 한다”, “그냥 안 보고 다음날 뉴스에서 결과만 보면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티빙 광고형 요금제의 경우 화면 속 화면(PIP) 모드 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프로야구를 시청할 때 카카오톡 등 다른 앱을 이용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