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지 땅속에서 2900만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일 오전 8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3개 매립지 D블록 하단에서 5만원권 지폐 여러 장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서 건설기계를 동원해 매립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바닥에 널려 있는 5만원짜리 지폐 2장을 발견하고 주위를 둘러보며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있던 돈다발과 훼손된 지폐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한다.
이후 규정에 따라 신속히 경찰에 신고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 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는 검은 봉지 안에 들어 있던 5만원권 100장씩 5묶음과 매립지에 흩어져 있던 5만원권 여러 장을 포함해 총 2900만원을 회수해 갔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청약종합저축 예금확인서 등을 토대로 주인을 확인한 결과 경기 시흥시에 사는 50대 여성 시민 A씨로 파악했다.
하지만 A씨는 2021년 약 3년 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최근 유족들이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의 존재를 모르고 버렸지만 현금 뭉치가 매립지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유족에게 현금 뭉치를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 김학현 부장은 주인을 찾아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생길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지체 없이 주인을 찾아줄 것이라고 말했다.